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GAM] 베트남ETF 'VNM', TPP에 함박웃음…한 달 6% 급등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3일 09:34

베트남, 세계경제 기관차 부상하나… 외국인투자·정부지원 '양날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2일 오후 3시 2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베트남 증시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장 큰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베트남 ETF는 마켓벡터즈 베트남 ETF(Market Vectors Vietnam ETF, 종목코드: VNM)가 유일하다. 하루 평균 43만8532주가 거래되며, 수수료율은 0.7%에 이른다.

최근 3개월간 마켓벡터즈 베트남 ETF 순자산가치(NAV) 추이 <출처=www.vaneck.com>
VNM은 지난 한 달 사이에 6% 넘게 급등했다. TPP 타결 전만 해도 연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투자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VNM은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8.96%,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11.24%였다. 

VNM의 벤치마크 지수는 마켓벡터즈 베트남 인덱스(Market Vectors Vietnam Index)다. 이 지수는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들 성과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20일 기준 주요 보유종목으로는 ▲빈그룹(베트남 최대 부동산그룹) 7.58% ▲베트남상공은행(Vietcombank) 7.46% ▲바오비에트홀딩스(국영 보험회사) 6.79% ▲사이공 수옹틴 상업은행 6.72% ▲마산그룹(식품대기업) 6.21% 등이 있다.

또 업종별 편입 비중은 ▲금융서비스 26.83% ▲부동산 20.11% ▲에너지 15.25% ▲기초소비재 13.28% ▲임의소비재 9.04% 순이다.

◆ 베트남 '뜨는 해'

베트남은 향후 중국을 잇는 차기 글로벌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12개 TPP 참여국이 TPP 관세 혜택을 받으며 제품을 수출하려면 이들 국가에 생산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 임금이 싸고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이 수출 기지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역시 베트남을 생산의 핵심 요충지로 삼고 있다. 베트남 생산기지는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약 5억대)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갤럭시S6와 S6엣지 등 최신 스마트폰이 대부분 이곳에서 만들어 진다. 

베트남은 올해 1~8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1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처럼 베트남에 몰려드는 것은 이 지역 경제의 미래가 그만큼 밝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2%로 지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베트남이 TPP 참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섬유와 의복, 신발 등에서 총 679억달러의 수출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베트남의 경우에는 오히려 종전의 6.1%에서 6.5%로 상향했다. 

2014~2015년 사이 각국 성장률 전망치. 네모 표시된 국가가 베트남. <출처=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2050년 세계 전망' 보고서>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50년 세계 전망' 보고서에서 2014~2050년 사이 베트남의 1인당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베트남은 향후 35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된다.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중국은 같은 기간 연평균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 베트남 증시, 성장 잠재력 ′탁월′  

이처럼 높은 성장성은 향후 베트남 증시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증시는 성장 잠재력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다.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주가수익배율(PER)이 11.1배로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크게 저렴하다. 인도네시아는 PER가 22.5배, 필리핀은 20.1배, 태국도 17.1배에 달한다. 또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6.3%에 그친다. 이는 태국의 96.3%, 말레이시아 68.5%, 필리핀 61.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비나캐피탈의 앤디 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베트남의 투자 기회가 더 개방될 경우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이 향후 GDP의 60% 이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도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이 베트남 기업들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현지 증권사인 사이공증권은 지난달 1일 상장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주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이 됐다.

베트남 국영기업 수백 곳에서도 민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데어리 프로덕트(비나밀크)와 FPT 등 10곳의 주요 국영기업의 경우 정부 지분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가 10개 기업의 지분 30억달러 매각을 공표하도록 승인했다. 비나밀크는 이를 통해 지난주 16일 종가 기준 25억달러의 지분이 매각될 전망이다. FPT의 매각 가치는 5000만달러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