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가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목포시 인구 감소'에 대한 집행부의 무대책을 추궁하는 등 인구감소 문제를 공론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기획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우려의 목소리와 지적에 그치지 않고 나름의 대안과 해법까지 제시해서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가 제2차 정레회 기간 중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구감소문제를 공론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기획복지위원회 사무감사 총평 모습. . 2020.11.27 kks1212@newspim.com |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기획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1반(문차복, 김귀선, 김근재)과 2반(장복성, 김휴환, 이금이)으로 나눠 진행됐다.
문차복 위원장은 "타 시·군 인구유출로 인해 지난해 목포시 인구 23만명이 무너진데 이어 올 들어서만 약 4600명이 목포를 빠져났다. 남악 오룡지구 2~4단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22만명 선도 무너질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귀선 의원은 "2020 목포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에 의거 각 분야별·부서별 인구정책도 중요하다. 하지만 목포시민들의 긍지와 자존심에 호소하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인구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목포 산업기반과 관광발전이 인구유입을 할 수 있는 방안임을 직시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각종 땜질처방식 지원책보다는 '목포를 먹여 살릴 3대 미래 먹거리산업 활성화와 관광거점도시로써 관광분야 투자를 늘려 관광발전을 통해 인구를 유입시키는 큰 그림의 인구유입 대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구 감소로 인해 '각 동별 인구편차가 심해 동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복성 의원은 "목포시 동별 인구(9월말 기준) 인구수가 가장 적은 A동과 가장 많은 B동간 인구편차가 2만696명이다. 이는 목포시 인구 평균 9182명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인구과대 동은 그만큼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행정 불평등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동별·지역별 인구편차 등을 감안해 행정구역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김휴환 의원도 유사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23개 동별로 세대수 최소와 최대 편차가 큰 통․반이 일부 있다. 이로 인해 관할 세대가 많은 통은 해당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게 통별 최소·최대 수 단위를 조정해 통·반조정과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인구 유입을 위한 이색 대안도 나왔다.
김근재 의원은 "인구는 지역 경쟁력 및 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고 지방교부세 산정 등 각종 통계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고 강조하면서 "목포시 공무원들부터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직장 우리주소 갖기 운동'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안팎에서 "목포시 인구 감소를 공론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의 해법까지 제시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만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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