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명품브랜드인 '울진대게'가 17일 오전 9시 죽변항 수협 위판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공개 위판됐다.
지난 3일 첫 그물을 놓은 지 15일만이다.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되면서 당초 첫 양망(그물걷이)일로 예정된 15일보다 이틀 늦어졌다.
이날 울진대게 첫 위판이 진행되자 죽변수협 위판장에 대게잡이 자망어업인들과 중매인, 대게상인, 대게전문음식점 주인들과 첫 위판 소식을 듣고 죽변항으로 달려 온 외지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루면서 죽변항이 모처럼 흥청거리며 활기를 되찾았다.
첫 위판에서 울진대게는 1마리 기준 최저 9000원에서 최고 1만7600원까지 거래됐다.
이날 하루동안 울진대게는 모두 1만마리가량 위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첫 위판에 참여한 대게자망어선과 통발어선은 모두 28척으로 집계됐다.
울진대게는 첫 위판을 시작으로 다음해 5월 말까지 조업이 이어진다. 특히 오는 23~25일 죽변항을 무대로 펼쳐지는 '죽변항수산물축제'를 앞두고 울진대게가 대풍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으로 침체된 죽변항의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위판에 나선 대게자망어업인은 "올해 첫 위판가가 지난해 첫 위판보다 마리당 3000원 이상 높게 거래돼 대게 호황으로 침체됐던 죽변항의 경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죽변항의 대게잡이 어업인들은 어민들 스스로 마련한 어획량쿼터제를 엄격하게 지키며 대게어족자원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며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죽변항수산물축제의 성공 개최와 관광객맞이에 죽변항 어민들과 죽변 주민 모두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편집 :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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