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학평, 5월 10일 치러질 예정
경기도교육청, 평가원에 성적 처리 일정 등 조율
임태희 " 내부 시스템 점검·보완에 최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경기도교육청이 4월에 치러질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5월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다음달 12일에 치러질 '4월 학평'을 5월 10일로 미루는 내용의 공문을 관할 고등학교 등에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7 kimkim@newspim.com |
학평은 서울·경기·인천·부산시도교육청 4곳이 번갈아 가며 주관하고 있다.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인천·부산시교육청은 학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성적처리를 위탁해 왔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GSAT)을 구축하고, 2018년 11월 시험부터 성적전산처리업체에 관리를 맡겨 시험 성적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다른 시도교육청 3곳은 평가원과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성적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적처리를 마친 경기도교육청이 성적 출력기간 후에도 관련 파일을 파기하지 않아 유출돼 논란이 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적자료 유출 사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경찰 수사 협조와 철저한 자체 시스템 점검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자료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최대한 협조하고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결정으로 다음달 12일에 치러질 4월 모의평가는 5월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 치러질 시험 성적 처리는 평가원의 '전국단위시험통합정보시스템'(CSAT)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성적 처리 가능 여부를 묻는 공문을 접수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성적 유출과 관련해 학교와 관련 기관에 학평 연기와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약 1000명의 학생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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