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노인 돌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와 출산율 저하에 대응해 실버 요양용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와 민정부는 공동으로 11일 '스마트 노인 돌봄 서비스 로봇 난제 해결 및 시범 응용 프로젝트 명단'을 발표했다고 중국 베이징일보가 12일 전했다.
공업정보화부와 민정부는 그동안 국가 지원 프로젝트를 공모해왔으며, 이번에 종합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32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32개 프로젝트에 R&D 자금 직접 지원과 세제 혜택, 네트워크 지원 등을 펼칠 예정이다.
32개 프로젝트 신청 기관은 중국과학원을 비롯해 중국의 대학, IT기업, 스타트업, 휴머노이드 기업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32개 프로젝트 주요 내용으로는 ▲대화하고 정서적인 소통을 하며 외로움을 해소하는 감정 돌봄 로봇 ▲침상 간호와 이동 지원 등을 지원하는 치매 노인 돌봄 로봇 ▲물건 운반, 목욕·세탁·식사 보조, 보행 보조 등 일상생활 지원 로봇 ▲건강 모니터링 로봇 ▲운동 기능 회복과 재활 훈련을 위한 재활 치료 로봇 ▲휠체어 로봇 ▲침대·의자용 로봇 등이다.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국가인 중국은 일찍부터 노인 돌봄 로봇 개발에 나서왔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육성책을 내놓으면서 빠짐없이 노인 돌봄 로봇을 주요 항목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국영 생명 보험사들 역시 벤처 펀드를 조성해 노인 돌봄 로봇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노인 돌봄 로봇 국제 표준 제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중국이 주도한 돌봄 로봇 국제 표준을 공식 국제 표준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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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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