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경희토류 20톤, 중희토류 2톤 수입
국내 영구자석 제조 기업에 공급 예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성안머티리얼스는 중국의 '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 신재료 유한회사'와 희토류 메탈바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 신재료는 중국 희토그룹의 희토류를 생상하는 4개 기업 중 하나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6000톤의 희토류 원석을 가공해 메탈바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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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신재료 유한회사 본사에서 양사가 향후 사업전략을 논의중인 모습. [사진=성안머티리얼스] |
희토류는 영구자석 제조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경희토류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터븀이 핵심 원소로 사용된다. 영구자석은 외부 전원 없이도 자기장을 오래 유지해 전기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풍력발전기, 전동화모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와 메탈바 형태의 희토류 금속 가공 및 영구자석 제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중희토류는 대부분 중국에서만 채굴된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해 희토류 7종 수출을 제한하는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을 중국에서 해외로 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성안머티리얼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 신재료와 수개월간 경희토류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터븀 수입을 추진했고 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 신재료는 중국 정부와 수출 허가를 긴밀히 논의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성안머티리얼스는 매월 경희토류 20톤과 중희토류 2톤을 공식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성안머티리얼스는 수입한 희토류 메탈바를 국내 영구자석 제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미 복수 기업과 가격 및 물량 협의를 마친 상태다.
성안머티리얼스는 희토류 메탈바 가공 장비와 설비, 관련 기술 전수에 대해서도 광시 허저우 진광 희토 신재료와 이번에 합의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희토류 원석 수출을 금지해 1차적으로 메탈바를 수입해 품질 검사 후 고객사에 공급하는 유통 사업을 우선 진행하지만 향후 희토류 원석을 공급받아 메탈바로 직접 가공해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희토류 금속 가공 및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성안머티리얼스 관계자는 "희토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수입 유통 사업 구조지만 고객사 수요가 많아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확정 물량을 기준으로 매월 의미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물량에 대해서도 중국 광산기업과 논의 중이어서 향후 사업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성안머티리얼스는 희토류 공급 사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희토류 금속 가공 및 영구자석 제조 사업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