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이 오는 27일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지난 2월 1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섰음에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1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응답자 모두 BOJ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5조~10조 엔 범위에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BOJ 관계자를 인용, 27일 정책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며, 다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시장의 예상대로 5조 엔 늘릴 것인지 아니면 그 두 배로 늘릴 것인지 아직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또 자산매입 규모에 따라 상상지수펀드(ETF)의 매입 규모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주 미국 방문 중 통화정책이 디플레이션 종식과 경기 부양에 대해 제한적인 역할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전 BOJ 정책위원이었던 미즈노 아쓰시는 중앙은행의 기조에 대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압력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BOJ가 추가 완화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한 조치를 시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만일 BOJ가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시장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기조에 대해 더 혼란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월 15일 84.18엔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81엔 초반까지 하락한 상태.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예측할 수 없는 엔화의 움직임에 일본 제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BOJ가 공개할 반기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JP모간은 BOJ가 내년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6%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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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