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약세 가속…달러/엔 일중 94엔 터치
[뉴스핌=권지언 기자] 6일 오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본의 급등세 속에 전반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의 조기 사임 소식에 이어 BOJ 관계자들의 추가완화 시사 발언이 이어진 영향에 엔화는 약세를 가속화하며 일본 증시를 강하게 지지했다.
일본 증시는 52개월래 최고치로 마감됐다.
엔화 약세에 수출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닛케이지수는 일중 상승폭을 4% 넘게 확대한 뒤 전날보다 416.83엔, 3.77% 뛴 1만 1463.7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퍼센트 기준으로 일일 상승폭은 2011년 3월22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토픽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29.12포인트, 3.1% 상승한 968.82포인트에 마감했다.
사토 다케히로 BOJ 정책심의위원은 BOJ가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통화 정책을 “더욱 적극” 이행해야 한다며 추가 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후 사토 위원은 BOJ가 엔화를 특정 수준까지 직접적으로 끌어 내리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94엔 위로 오르며 2010년 5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오후 3시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3.76/81엔으로 0.16% 상승 중이고, 같은 시각 유로/엔 환율도 127.19/21엔으로 0.04% 전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화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9.71포인트, 0.25% 오른 7906.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증시 역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76.52포인트, 0.76% 상승한 2만 3325.0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국 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 중이다.
지난 7거래일 간 이어진 상승 피로감이 작용한 모습.
같은 시각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0.97포인트, 0.04% 오른 2434.10을 기록 중이다.
한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 0.1% 빠진 1936.19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