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족한 인원…학생 수 아닌 특수성 고려해야"
서울교육청, 1차 가배정 이후 '정원 추가' 강조 행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의 2026학년도 전국 교사 정원 재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인원이라며 이번 재조정을 계기로 교사 정원 수급 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교육감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월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초·중등학교 교사 정원 1차 가배정 통보를 받은 후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정원 추가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고, 이 같은 노력은 학교 현장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며 교사 정원 재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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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학생 마음건강증진 종합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0 ryuchan0925@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입장문 발표를 시작으로 ▲정원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언론 인터뷰 ▲4차에 걸친 국회방문 브리핑 ▲국정기획위원회 및 시의회 정책협의회에 교사정원 감축에 따른 학교의 어려움 공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사 정원 감축 인원 재조정 및 교사 산정 방식 재설계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요구사항은 초등교사 1.7% 감축, 중등교사 동결이었다. 그러나 초등교사 정원은 반영되지 않았고 중등교사만 일정 부분 조정됐다.
정 교육감은 "서울 교육이 직면한 교사 정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라며 "우리 교육청의 요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원 조정은 서울 교육의 특수성과 교육 수요를 일정 부분 반영한 조치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사들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정원 재조정이 내년도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금이 교사 정원 산정 기준을 단순한 학생 수 중심이 아닌 미래교육수요 반영, 교육복지와 교육격차 해소, 지역의 특수성과 다양성 고려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가 이번 조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교사 정원산정방식을 재설계 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교사 정원은 미래 교육을 위한 근간이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필 시작점"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교사 수급 정책의 방향을 개선해 교육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 국가 책임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