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코어 "페북 기업가치 1600억 달러" 제시
[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로드쇼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터넷 업계에선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았다. 다만 기업 규모에 비해 다소 무성의한 로드쇼 진행으로 일부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로드쇼를 시작한 페이스북은 오는 17일까지 보스턴, 시카고, 웨스트 코스트, 팔로 알토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한 뒤 공모가를 결정, 18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페이스북 기업공개로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캐주얼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에버스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저커버그와는 달리 정장을 입고 나왔다.
월스트리트 투자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로드쇼는 30분짜리 기업 소개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페이스북 경영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만 소개 영상은 이미 온라인으로 제공된 내용과 같은 것이었으며, 경영진과의 질의응답도 저커버그가 자리를 비운 탓에 지연되는 등 운영상의 미숙함이 구설에 올랐다.
이날 질의응답 역시 특별한 내용 없이 평이한 수준에서 진행됐다.
페이스북의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 대해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에버스먼 CFO는 1/4분기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지난 해에는 게임업체인 징가를 통해 온라인 결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로드쇼가 시작되며 월가 역시 페이스북에 대한 보고서를 앞다퉈 내놓았다.
아직 상장도 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내놓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날 스턴 에이지는 페이스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제시한 공모가 범위인 28~35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턴에이지는 "페이스북이 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 46% 가량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광고 시장의 절반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버코어 파트너스도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의견서를 내놨다. 에버코어 파트너스는 페이스북 기업가치가 1400억~1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이 예상하고 있는 기업가치인 770억~960억달러의 두 배 수준.
이 외에도 웨드부시 증권 역시 페이스북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44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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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