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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넷플릭스③ 골드만삭스의 2년전 넷플릭스 목표가는 186달러? 완전 빗나가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7:06

오징어게임으로 시작된 장미빛 미래가 악몽으로
2년 전 주가 700달러에서 170달러까지 대 폭락
유독 넷플릭스에 더 부정적이었던 골드만삭스
주가 대 반등 교훈은? IB 주가전망 맹신하면 낭패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어떤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오래 머무른다고 해서 꼭 주식투자를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해외 유명 증권사나 국내 유명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이 반드시 들어맞는 것도 아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사진 = 셔터스톡]

◆ '오징어 게임' 대박으로 이상 급등했던 넷플릭스 주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전인 2021년 9월에 충격적인 넷플릭스의 오지리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공개됐다. 이후 넷플릭스 투자자들의 흥분과 환희가 시작됐다.

오징어게임으로 무려 1조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데 비해 넷플릭스의 제작비용은 25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편당 제작비는 고작 25억원 수준이다. 미국의 오리지널 시리즈 편당 제작비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낮은 금액이다. 

넷플릭스 주식 투자자들은 가성비 좋은 한국 콘텐츠의 마법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독점적으로 계속해서 이런 콘텐츠들을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넷플릭스의 앞날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이게 그 당시 주식시장이 폭등한 가장 큰 이유였다. 2021년 8월에 넷플릭스 주가는 500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3개월만인 2021년 11월에는 700달러까지 40% 폭등하며 치솟으며 오징어 게임의 위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하지만 기세 등등했던 주가상승 기간은 길지 않았다. 과연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의 막강한 경쟁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투자자들의 의문이 숫자로 확인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2022년 6월에 1분기 구독자수가 2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수 감소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반면 경쟁사인 디즈니 플러스는 같은 시기에 구독자수가 790만명 증가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된다.

◆ 2년 전 넷플릭스 미래 비관했던 글로벌 IB...다 틀려

결국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당일인 2022년 4월 20일에 주가는 35% 폭락한 226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주요 증권사들의 넷플릭스 목표가다. 넷플릭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은 넷플릭스의 목표가를 공격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 : 각 사]

UBS증권과 웰스파고는 2022년 4월에 넷플릭스의 목표가를 기존의 575달러에서 각각 355달러와 30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JP모건은 기존 605달러였던 목표가를 반토막도 안 되는 300달러로 하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제적인 목표가 하향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 형태가 아니라 이미 주가가 226달러로 폭락한 뒤에 뒤늦은 뒷북 하향 조정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기상청이 날씨예보가 아니라 날씨를 중계한다고 욕 먹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술 더 뜬 글로벌 증권사가 등장했다. 바로 골드만삭스다.

◆ 유독 넷플릭스에 더 부정적이었던 골드만삭스

골드만 삭스는 넷플릭스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또 이미 충분히 낮춘 넷플릭스의 기존 목표가 265달러를 2개월뒤인 2022년 6월 9일에 다시 186달러로 낮추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날의 넷플릭스 종가는 192달러였으니 거의 현재가 수준으로 목표가를 과감히 낮춘 셈이다. 

[자료 : 각 사]

이 과감한 골드만삭스의 목표가는 잘 들어 맞았을까? 결과적으로 완전히 빗나갔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는 일반적으로 6개월~12개월 뒤의 가격 전망치를 의미한다. 그런데 6개월 뒤인 2022년말의 넷플리스 주가는 목표가 186달러보다 59% 높은 295달러를 기록했다. 12개월 뒤인 2023년6월9일 주가는 목표가보다 125% 높은 42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가만히만 있었어도 중간은 가지 않았을까? 틀려도 이렇게 틀릴 수가 없다. 심지어 2024년 2월 현재가는 555달러를 기록 중이다. 1년6개월 전인 2022년 6월의 골드만삭스 목표가 186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격이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중간중간 목표가를 상향하기는 했다.

2023년 7월에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며 목표가도 400달러로 올렸다. 하지만 이 당시 넷플릭스 현재가가 이미 목표가인 400달러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뒷북 대응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흥미로운 건 2024년 2월 현재도 여전히 골드만삭스 투자의견은 '매수'가 아니라 '중립'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목표가는 565달러로 과거보다 크게 상향된 상태다.

골드만삭스와 주가치트 [사진 = 셔터스톡]

◆ 글로벌 증권사들 주가 전망 맹신하면 낭패                                                         

글로벌 증권사들의 넷플릭스 주가 전망이 크게 빗나간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 경쟁사들은 과대평가하고 넷플릭스는 과소평가한 결과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어려움은 OTT 시장의 경쟁 가속화다.

디즈니플러스를 선두로 아마존프라임 등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가득하다. 과거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였던 시장 구도가 최근 몇 년간 다자 구도로 변해 버렸다. 글로벌 IB들의 비관론에도 나름 합리적인 이유는 있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반드시 경쟁사의 승리와 넷플릭스의 패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경쟁사들이 장밋빛 전망만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금 이들 앞에 놓인 건 치열한 출혈경쟁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캐시 버닝(Cash Burning)' 전략을 유지하며 경쟁사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캐시 버닝(Cash Burning)' 전략이란 '현금을 다 태워버린다'는 뜻으로 구독료로 받은 돈의 상당액을 다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다.

그래서 최근 3년간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돈은 평균 22조원(170억달러)에 달한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다. 경쟁사들이 넷플릭스의 점유율을 뺏어 오려는 계획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결국 넷플릭스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더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압도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돈을 많이 태워 경쟁우위를 계속 지켜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사례에서 투자자들이 얻어야 할 교훈은 글로벌 IB들의 주가전망을 절대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2년 6월에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186달러까지 하향한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는 단지 골드만삭스의 직원일 뿐이다. 그의 의견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골드만삭스 그 자체일수는 없다.

따라서 글로벌 IB들의 특정 종목에 대한 목표가는 그냥 참고사항으로 생각해야 한다. 넷플릭스 외에도 글로벌 IB들의 주가전망이 빗나간 사례는 무수히 많다. 유명 증권사 의견이라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면 할수록 수익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투자에 대한 최종판단은 투자자 본인이 스스로 결정해야 후회가 덜 하다.

 

④편에서 계속…넷플릭스④ 오리지널 콘텐츠에 돈 쏟아붓는 넷플릭스의 2024년 라인업은?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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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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